'길 고양이'
약초가게 울뚝밸
사장님 발길에
된불 맞은 고양이가 저 만큼
떨어저 죽은 줄 알았어요.
편의점 청년이 화가
곤두서 바사기 짓하면
안된다고 열변 했다.
청년은 늘 배롱나무 같은 사람.
그 후 상자에 전기온돌까지 설치한 고양이 집이 생겼다.
호두야 부르면 고양이가 쪼르르 달려왔다.
오늘은
울뚝밸 사장도
괘장스런 솔봉이처럼 야~옹 소리에
씨~익 웃는
상쾌한 아침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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울뚝밸 : 화을 함부로 벌컥내는 성미
솔봉이 : 나이가 어린 촌티나는 사람
된불 : 바로 급소을 맞히는 총알
바사기 : 덜된 사람
배롱나무 : 겉과 속이 같아 군자(君子)나무라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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